• 2023. 10. 26.

    by. 리기자 사회학

    집단과 일탈의 관계성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사회에서 일탈이 주는 의미와 집단에서 보여주는 일체성이 일탈에 어떻게 연관되어지며 집단을 유지하기 위한 통제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일탈의 의미

    집단은 기본적으로 그 관련성이 같은 생각이나 행동에 기반을 두고 유지됩니다. 집단은 기본적으로 구성원들의 동일한 사상이나 행동을 기초로 유지됩니다. 사회나 국가처럼 집단규모가 클수록 구성원들은 상호 동조가 기대되고, 그 기대에 맞추어 사고하고 행동합니다. 그래야만 집단이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만약 구성원 중 누군가가 집단이 만들어 놓은 규범이나 질서를 무너뜨린다면 집단유지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기존 규범이나 질서에 순응하는 것은 동조이고, 순응하지 않은 것은 일탈입니다. 일탈은 그 형태가 어떤 것이든 간에 기존의 집단상식에 벗어난 것입니다. 그러나 똑같은 일탈이라 해도 집단유지에 별다른 지장을 주지 않고, 어느 정도 구성원들의 허용범위에 해당하는 일탈은 문제되지 않습니다. 구성원들이 허용하는 범위, 일종의 '관용의 한계(tolerance limit)' 내에 있는 일탈은 때때로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가령 회의가 지루하게 진행되고 있을 때, 누군가가 갑자기 방귀를 뀐다면 순식간에 회의장은 웃음바다가 되고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집단의 관용의 한계를 벗어난 일탈입니다. 관용의 한계를 벗어난 일탈이 심각하면 자칫 집단유지가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살인, 강도, 방화, 강간 등은 심각한 일탈행위입니다. 이러한 범죄 일탈이 많아지게 되면 집단유지는 불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일탈은 집단규범이나 질서를 벗어난 행위로서, 집단유지에 긍정적인 면 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내포하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집단과 일탈
    집단과 일탈

     

    일탈에 관한 이론적 접근

    일탈을 다루는 이론적 접근 방식 중 일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생물학적 접근 방식은 일탈자와 정상인 사이에 특별한 생물학적 차이가 있다고 가정합니다. 일탈자들은 신체적 특성이나 두개골 모양, 팔 길이, 귀 크기 등 유전적 요인이 정상인과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편차를 설명하기 위해 이러한 생물학적 요인을 사용할 근거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심리학적 방법으로는 사회화 과정에서 성격발달이 비정상적인 사람이 일탈자가 된다는 이론입니다. 예를 들어, 어릴 때 학대를 당했거나 심한 트라우마를 겪었던 사람은 내면의 자아를 억누르지 못하고 분노와 폭력을 표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개인의 심리적 요인을 통해 일탈행위의 원인을 찾는 것은 사회구조적 문제 등을 무시한 일탈행위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편차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심리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셋째, 가치기회이론은 돈, 권력, 명예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박탈되면 일탈행동이 발생한다는 이론입니다. 이러한 가치를 얻으려면 부모의 도움을 받거나 좋은 학교에 진학하는 등의 수단이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수단을 얻지 못하면 결국 사회적 가치도 얻을 수 없게 됩니다. 편차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사람들이 비정상적인 수단을 통해 가치를 얻으려고 하는 사회에 대한 혐오감을 조성합니다. 절망에 빠져 술에 취하거나 남을 속이거나 음모, 반역 등 일탈 행위를 하게 됩니다.

     

    넷째, 사회생태학적 접근으로는 개인이 살아가는 생태계에 따라 편향되는 이론입니다. 식물과 동물이 한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는 것처럼, 인간도 자연스럽게 같은 종의 영향을 받으며 비슷한 방식으로 함께 살아갑니다. 중죄인이 많은 지역에 살면 영향을 받아 중죄인이 된다는 논리입니다. 그러나 범죄율이 높은 지역에 사는 사람이 모두 범죄자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접근 방식은 특정 사례를 일반화하는 실수를 범하기도 합니다.

     

    다섯째, 낙인 이론은 집단 규범이 만들어지고 이를 위반하는 사람은 일탈자로 낙인 찍힌다고 봅니다. 일반적으로 사회의 권력자들은 집단의 규범을 정하고, 그 규범을 넘어서면 일탈자로 낙인찍습니다. 기존의 취약한 집단이 새로운 강력한 세력이 된다면 규범도 변할 것이고 일탈자의 패턴도 변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일반적인 내용과 일탈적 행위는 사회 내부의 권력관계에 의존합니다. 결국 어떤 사회에서든 이 취약계층은 낙인찍힌 일탈자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낙인 이론은 일탈자는 약자가 강자에 의해 희생된 결과라는 인식에서 출발합니다. 그러나 집단 규범을 고수하는 목적은 집단을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탈을 권력 역학만으로 이해하는 것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일탈과 통제

    그룹 유지관리를 위해서는 편차 관리가 불가피합니다. 그러나 너무 많이 통제하면 건전한 사회 변화를 방해하고 더 많은 편견을 만들 수 있습니다. 더욱이 권위주의적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통제가 남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탈행위에 대한 통제는 집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에 기초해야 합니다. 통제를 구현하기 전에 자율성을 강화하고, 편견을 최소화하고, 편견을 유발하는 낙인을 만드는 규범을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일탈적인 규범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구성원들 사이에 반발이 생기고 그룹 내에서 새로운 갈등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탈행위는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며, 일탈행위로 인해 사회가 변화하고 신기술이 등장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집단은 관용의 한계를 유연하게 활용해야 하며, 구성원은 집단규범의 내면화를 통해 더욱 성숙하고 자율적인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집단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통제만 허용해야 하며, 경미한 일탈을 가진 범죄자에 대한 처우는 지양되어야 합니다. 편견과 통제는 동전의 양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편향을 제어하면 적절한 한계를 찾아 적용할 때 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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